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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교육정보

전산세무 2급 시험 구성과 합격 기준, 더존으로 시험 보던 시절에 독학으로 딴 자격증

by 윤이 나는 인생 2026. 9. 6.

첫 직장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제일 많이 고민한 건 경력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다 하는 사무 일만으로는 나중에 이직할 때 "사무직으로 일해 봤다" 말고 내세울 게 없을 것 같았습니다. [사무직 안에서 조금 더 분명한 분야를 갖고 싶어서 고른 게 회계]였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독학할 수 있는 자격증을 찾다가 전산회계운용사와 전산세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중에서 혼자 해 볼 만하면서도 조금 더 어려워 보이는 전산세무 2급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2003년 말에서 2004년 초쯤의 일입니다.

 

전산세무 2급은 한국세무사회가 시행하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입니다. 이름이 비슷한 전산회계운용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이라 서로 다른 자격증입니다.

회계

목차

1. 응시 자격과 시험 일정, 응시료
2. 90분 동안 보는 이론 30%, 실무 70%
3. 합격 기준과 회차별 합격률
4. 기초로 한 번 돌아갔다가 다시 시작한 공부
5. 더존으로 처음 전표를 입력했던 날

전산세무 2급 한눈에 보기

구분 내용
자격 종류 국가공인 민간자격(한국세무사회 시행)
응시 자격 제한 없음
시험 횟수 정기시험 1년에 6번
시험 시간 90분(이론과 실무 함께)
구성 이론 30%(객관식), 실무 70%(KcLep 프로그램 입력)
합격 기준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 과락 없음
응시료 30,000원
최근 합격률 제126회 28.44%, 제127회 41.78%
유효기간 5년, 만료 전 보수교육으로 갱신

● 응시 자격과 시험 일정, 응시료

전산세무 2급은 학력, 나이, 경력에 제한이 없어서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접수는 한국세무사회 자격시험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과 사진 등록을 한 뒤 하고, 응시료는 30,000원입니다. 부정행위를 하면 그 시험은 무효가 되고, 이후 2년 동안 한국세무사회 자격시험을 볼 수 없습니다.

정기시험은 1년에 6번 있습니다. 2026년 마지막 정기시험인 제129회는 12월 5일(토)에 있고, 원서 접수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합격자 발표는 12월 24일입니다. 시험이 자주 있는 편이라,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하는 사람도 일정에 맞춰 목표를 잡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합격한 뒤에 챙겨야 할 것도 있습니다.

  • 자격증 발급 신청 : 합격했다고 자격증이 저절로 나오지 않습니다. 합격자 발표 후 홈페이지에서 따로 신청하고 발급비를 냅니다.
  • 유효기간 5년 : 만료되기 전에 보수교육을 받아야 자격이 이어집니다.
  • 기간이 지났다면 : 자격이 잠시 멈추지만, 나중에 보수교육을 받으면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사실을 한참 잊고 지냈습니다. 몇 년 전 이력서를 쓰다가 갑자기 '이거 갱신해야 하는 거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력서에는 지금 쓸 수 있는 자격증을 적어야 하니까요. 한국세무사회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기간이 한참 지났어도 보수교육만 받으면 갱신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아직 갱신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든 할 수 있다니 필요할 때 하려고 미뤄 두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자격증을 딴 분이라면, 저처럼 한 번쯤 지금 상태를 확인해 보면 좋겠습니다.

● 90분 동안 보는 이론 30%, 실무 70%

시험은 90분 동안 이론과 실무를 함께 풉니다. 이론은 4지선다 객관식이고, 실무는 컴퓨터에 설치된 회계 프로그램에 직접 입력해서 풉니다. 세무회계는 부가가치세와 소득세에서 나오고, 법인세는 2급 범위에 없습니다.

구분 과목 비중
이론(30%) 재무회계 10%
원가회계 10%
세무회계(부가가치세, 소득세) 10%
실무(70%) 재무회계, 원가회계 35%
부가가치세 20%
원천제세 15%

 

실무 문제는 보통 회사에서 일하는 순서대로 이어집니다.

  1. 그날그날 생긴 거래를 전표로 입력합니다.
  2. 세금계산서가 오간 매입과 매출을 따로 입력합니다.
  3. 이 자료로 부가가치세 신고서를 만듭니다.
  4. 기말에 결산으로 장부를 정리합니다.
  5. 직원 급여에서 뗄 세금을 계산합니다.

앞에서 입력을 잘못하면 뒤에 나오는 신고서나 결산 결과까지 틀어질 수 있어서, 처음부터 정확하게 입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론은 책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실무는 프로그램을 여러 번 만져 봐야 손에 익습니다.

 

지금 시험 프로그램은 한국세무사회가 만든 KcLep(케이렙)입니다. 2013년 4월 제54회 시험부터 이 프로그램 하나로 통일되었습니다. 제가 시험을 볼 때는 더존의 교육용 프로그램과 키컴의 교육용 프로그램 중 하나를 수험자가 고를 수 있었는데, 저는 더존으로 연습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지금은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에서 KcLep을 내려받아 연습하면 됩니다. 세법이 바뀌면 프로그램도 해마다 새 버전이 나오니, 시험 보는 해의 버전을 쓰는 게 좋습니다.

● 합격 기준과 회차별 합격률

합격 기준은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입니다. 이론과 실무를 합친 점수로 보고, 과목별 과락은 없습니다. 다만 실무가 70점이나 되니, 이론을 잘 봐도 실무에서 많이 틀리면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회차 시험일 전산세무 2급 합격률
제127회 2026년 8월 1일 41.78%
제126회 2026년 6월 6일 28.44%
제118회 2025년 11.16%

 

합격률은 회차마다 차이가 큽니다. 문제가 어렵게 나오는 회차가 있어서, 한 번 떨어졌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날 1교시에는 전산회계 2급, 2교시에는 전산회계 1급, 3교시(오후 3시~4시 30분)에는 전산세무 2급을 봅니다. 그래서 전산회계 1급과 전산세무 2급을 같은 날 함께 볼 수도 있습니다. 전산세무 2급은 전산회계 1급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기초가 약하다면 전산회계 1급부터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산세무 2급은 학점은행제에서도 학점으로 인정됩니다. 경영학이나 회계학 쪽으로 학위를 준비한다면 자격증 하나로 학점까지 채울 수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 보육교사 과정을 학점은행제로 들을 때, 전산세무 2급이 학점으로 인정된다는 걸 알고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기대했는데, 보육교사는 법으로 정한 17과목을 직접 들어야 하는 자격이라 전산세무 2급 학점으로는 대신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대학을 졸업해서 보육 과목만 들으면 됐던 저에게는 쓸 곳이 없었던 거죠. 자격증 학점은 어떤 학위나 전공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쓸모가 달라지니, 미리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 기초로 한 번 돌아갔다가 다시 시작한 공부

저는 전산세무 2급 책부터 샀다가 첫 장부터 막혔습니다. 결국 [전산회계운용사 2급 책으로 기초를 다시 잡고 나서야 전산세무 2급 책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다니면서 3개월 정도 준비했고, 다행히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기초를 잡은 이야기는 [전산회계운용사 글]에도 적어 두었습니다.

 

그때 공부한 세법은 지금은 거의 쓸 수 없습니다. 부가가치세나 소득세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고, 시험도 그해 세법을 기준으로 나옵니다.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 다시 본다면, 저도 책과 프로그램을 새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공부했다고 옛날 책을 다시 꺼내 보는 건 오히려 헷갈리기만 할 것 같습니다.

● 더존으로 처음 전표를 입력했던 날

자격증을 딴 뒤 [회계 업무를 할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회사에서도 더존을 썼습니다. 시험공부 때 연습했던 프로그램인데도, 실제 거래를 입력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었습니다. 책에서 본 분개가 이렇게 쓰이는구나 싶어 신기했습니다. 금액이 틀릴까 봐 입력한 걸 확인하고 또 확인했습니다.

 

아쉬운 것도 있었습니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회사라 회계 업무가 많지 않았고, 시험에 나왔던 결산은 회사에서 한 번도 직접 해 보지 못했습니다. 자격증이 있어도 결산까지 해 봤다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자격증은 회계 일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줬지만, 경력은 결국 회사에서 쌓아야 한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제가 딴 자격증 중에서 바로 일로 이어진 건 컴퓨터활용능력과 전산세무 2급 정도였습니다. 그 뒤로 간호조무사, 도배, 보육교사까지 여러 가지를 배웠지만, 배운 것이 그대로 직업이 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두 자격증은 이미 하고 있던 사무 일 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딴 것이었고, 나머지는 전혀 다른 일로 옮겨 가려고 배운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차이가 컸던 것 같습니다. 지금 사무직 공고를 볼 때도 회계 프로그램을 다뤄 봤다는 경험이 여전히 제 이력서에서 가장 분명한 한 줄입니다.

 

※ 이 글은 2026년 11월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시험 일정과 응시료, 출제 범위는 바뀔 수 있으니 접수 전 한국세무사회 자격시험 홈페이지에서 최신 공고를 확인하세요.

 

[자료: 한국세무사회 국가공인자격시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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