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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교육정보

전산회계운용사 급수별 시험 구성과 합격 기준, 전산세무 2급 전에 기초를 잡은 자격증

by 윤이 나는 인생 2026. 9. 9.

회계 자격증은 이름이 비슷한 것이 많습니다. 전산회계운용사, 전산회계, 전산세무처럼 이름이 비슷해서 처음 알아볼 때는 저도 헷갈렸습니다. 전산회계운용사는 회계 프로그램으로 회계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국가기술자격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검정형 시험으로 딸 수도 있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과정평가형으로 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시험을 보지는 않았지만, 전산세무 2급을 준비하다 막혀서 전산회계운용사 2급 책으로 기초를 다시 공부한 적이 있습니다.

회계업무

● 응시 자격과 급수별 시험 구성

전산회계운용사는 1급부터 3급까지 있고, 응시 자격에 제한이 없습니다. 급수 순서와 상관없이 원하는 급수부터 볼 수 있어서, 회계 경력이 없어도 바로 2급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필기에 합격하면 2년 안에 실기를 봐야 합니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를 따로 봅니다. 필기는 급수마다 과목과 문항 수가 다릅니다. 3급은 회계원리 25문항을 40분 동안 풉니다. 2급은 재무회계와 원가회계 40문항을 60분 동안 풀고, 1급은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무회계 60문항을 80분 동안 풉니다. 실기는 컴퓨터로 회계 프로그램을 다루는 작업형입니다. 시험 시간은 3급 60분, 2급 80분, 1급 100분입니다. 급수가 올라갈수록 과목도 시간도 늘어납니다.

 

3급에는 필기 없이 실기만 보는 면제검정도 있는데, 특성화고 학생처럼 정해진 조건을 갖춘 사람만 응시할 수 있습니다. 과정평가형은 정해진 훈련과정을 마치고 평가를 통과하면 자격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이름으로 나옵니다. 시험 일정은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합격 기준과 실기 프로그램 변경

필기는 과목마다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고, 평균이 6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평균이 60점을 넘어도 한 과목이 40점에 못 미치면 떨어집니다. 2급부터는 원가회계가 따로 한 과목입니다. 그래서 재무회계만 열심히 하고 원가회계를 소홀히 하면 과락이 날 수 있습니다. 실기는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수험료는 필기 17,000원, 실기 22,000원입니다.

 

2급 필기는 재무회계와 원가회계가 20문항씩 나옵니다. 한 문항이 5점이라 과락을 피하려면 과목마다 8문항 이상 맞혀야 합니다. 평균 60점을 넘기려면 두 과목을 합쳐 24문항 이상 맞혀야 합니다. 원가회계는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 든 재료비, 노무비, 경비를 계산하는 내용이라 처음 보면 낯섭니다. 그래서 두 과목을 균형 있게 공부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기 프로그램은 지금은 두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더존 smart A를 바탕으로 한 New sPLUS와, 웹케시 sERP를 바탕으로 한 CAMP sERP입니다. 다만 2027년 1월 1일부터는 CAMP sERP가 실기 프로그램에서 빠진다는 안내가 나와 있습니다. 실기는 프로그램에 손이 익어야 하는 시험이라, 지금 처음 시작한다면 New sPLUS로 연습하는 편이 안전해 보입니다. 모의문제와 프로그램은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전산세무회계와 무엇이 다를까

전산회계운용사와 가장 헷갈리는 자격증은 한국세무사회의 전산세무회계입니다. 전산회계 1·2급과 전산세무 1·2급이 여기에 속합니다. 전산회계운용사는 대한상공회의소의 국가기술자격이고, 전산세무회계는 한국세무사회의 국가공인 민간자격입니다.

 

시험 방식도 다릅니다. 전산세무회계는 이론과 실무를 한 번에 봅니다. 이론 30%와 실무 70%를 합쳐 70점 이상이면 합격이고, 실무는 케이렙(KcLep) 프로그램으로 봅니다. 전산회계운용사는 필기에 먼저 합격해야 실기를 볼 수 있습니다.

 

출제 기준도 조금 다릅니다. 전산회계운용사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바탕으로 출제됩니다. 전산세무회계는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일반기업회계기준을 바탕으로 합니다. 또 전산회계운용사 실기에는 제조업 회사의 원재료 매입이나 제품 매출을 전표로 입력하고, 필요한 장부를 조회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같은 회계 자격증이라도 떠올리는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일하고 싶은 회사의 규모나 업종을 생각하고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산세무 2급] 글에도 썼듯이, 전산세무 2급 시험 범위에는 전산회계 1급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산세무 2급이 목표라면 같은 한국세무사회의 전산회계 1급으로 기초를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전산회계운용사 2급 책으로 기초를 잡았지만, 어느 쪽이든 분개부터 차근차근 익히는 게 먼저였습니다.

 

● 자격 특전과 국비지원

전산회계운용사는 국가기술자격이라 공무원 채용 가산점이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안내 기준으로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행정·회계·세무·관세)은 2~4%를 받습니다. 해양경찰공무원은 1급이 2점, 2·3급이 1점입니다. 학점은행제에서는 1급이 18학점, 2급이 14학점으로 인정됩니다. 경영이나 회계 쪽 학위를 준비한다면 함께 알아 두면 좋습니다.

 

국비지원 과정도 있습니다. 고용24에서 '전산회계운용사'로 검색하면 [국민내일배움카드]로 들을 수 있는 과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회계 자격증과 함께 준비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신청하기 전에는 몇 급까지 다루는지, 수업에서 어떤 실기 프로그램을 쓰는지 확인해 보세요. 지금은 실기 프로그램이 바뀌는 시기라 더 챙겨 볼 부분입니다.

 

저는 전산세무 2급을 독학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어려웠던 건 무엇이 중요한지 혼자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빠짐없이 공부했고,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중간에는 학원에 다닐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자주 했습니다. 회계를 처음 배운다면 국비지원 과정에서 설명을 들으며 기초를 잡는 편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전산세무 2급 책을 덮고 전산회계운용사 책을 산 이유

저는 고등학생 때 부기를 배우다 어렵고 맞지 않는다고 느껴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몇 년 뒤 사무직으로 일하면서 전문성을 갖고 싶어서 전산세무 2급을 독학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펼치자마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랐습니다. 전산세무 2급 책은 회계의 기본을 안다고 보고 설명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저에게는 그 기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산회계운용사 2급 책을 따로 샀습니다. 그 책으로 분개부터 다시 공부한 뒤 전산세무 2급 책을 펼치니, 처음에는 전혀 몰랐던 내용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은 [전산회계운용사로 기초를 잡고 전산세무 2급까지 준비한 이야기]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전산회계운용사 시험은 보지 않았습니다. 그때 전산회계운용사 실기에서 쓰던 프로그램이 제가 배우고 싶던 것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저는 더존 프로그램을 쓰는 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전산회계운용사보다 전산세무 2급을 더 높게 본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산회계운용사 책은 기초 공부에만 쓰고, 시험은 전산세무 2급에 집중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찾아보니 전산회계운용사 실기 프로그램도 더존 smart A를 바탕으로 한 New sPLUS로 정리되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이랬다면 전산회계운용사 시험까지 함께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자격증을 더 인정해 주는지는 회사나 직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원가회계를 따로 공부한다는 점에서, 제조업 회사에서 일하려는 사람에게는 전산회계운용사도 충분히 의미 있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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