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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시험 응시 자격, 시험 과목, 합격 기준 총정리

by 윤이 나는 인생 2026. 9. 6.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자격증을 딴다는 것이 취업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든든한 안전망 하나를 만들어두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인중개사는 시·도지사가 시행하는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취득할 수 있는 국가자격증입니다.

 

예전에는 나이 든 어르신들이 은퇴 후 시작하는 부동산 중개업(옛 복덕방)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청년층의 응시도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국민 자격증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부동산 경기와 관계없이 매년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자격증이고, 저 역시 사무직 안에서 든든한 자격증을 하나 더 갖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시험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은 공인중개사 시험의 응시 자격과 시험 과목, 합격 기준을 정리하고, 제가 실제로 이 시험을 준비했던 경험을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부동산공부

● 응시 자격

공인중개사 시험은 학력, 나이, 경력에 대한 제한이 없어서 누구나 응시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관련 전공이 아니거나 이전 경력이 전혀 다른 분야였던 사람도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시험의 큰 장점 중 하나이고, 사무직으로 오래 일해온 분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험 부정행위로 처분을 받아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 자격이 취소된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 등은 응시할 수 없습니다. 특이한 점은 다른 전문직 자격시험과 달리 집행유예나 금고, 징역 등의 전과에 관한 응시 제한 규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시험 응시 자체에는 제한이 없지만, 실제로 중개업소를 개설하는 단계에서는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서 접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큐넷(Q-Net)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으로 진행하며, 시험은 법적으로는 매년 1회 이상 시행하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연 1회, 보통 8월 초에 접수하고 10월 마지막 토요일에 치러집니다. 정확한 접수 일정과 시험 일자는 매년 큐넷에 발표되는 시험시행계획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시험 과목과 구성

공인중개사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뉘며, 1차 2과목과 2차 4과목을 합쳐 총 6과목입니다. 1차와 2차 시험은 같은 날 함께 치러지는데, 1차 시험에 불합격하면 2차 시험은 자동으로 무효 처리됩니다. 그래서 1차 과목의 안정적인 점수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1차 과목은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이며, 2차 과목은 공인중개사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공법, 부동산공시법령, 부동산세법으로 구성됩니다. 전 과목이 5지선다형 객관식으로 출제됩니다. 1차는 80문제 중 48개 이상, 2차는 120문제 중 72개 이상을 맞아야 하며, 매 과목 최소 16개 이상은 맞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문항당 배점이 2.5점이므로, 16개를 맞히면 정확히 40점이 되는 셈입니다.

 

시험 시간도 나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2차 시험 3과목을 쉬는 시간 없이 150분 동안 치렀는데, 지금은 중개사법령 및 중개실무와 공법 과목을 먼저 본 뒤 30분간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과목인 공시법 및 세법을 치르는 방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 합격 기준

합격 기준은 절대평가입니다. 1차와 2차 시험 모두 매 과목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합니다.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특정 인원만 뽑는 상대평가와 달리, 기준 점수만 넘으면 모두 합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1차 시험에서 부동산학개론에서 80점을 받았다면 민법에서는 40점만 넘어도 평균 60점으로 합격할 수 있습니다.

 

실제 합격률은 2025년 기준 1차 시험 약 23.5퍼센트, 2차 시험 약 32.1퍼센트 수준으로 나타나, 절대평가임에도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시험으로 꼽힙니다. 매년 응시 인원이 많다 보니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문제 자체의 난이도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1차 시험에 합격한 경우, 다음 회차 시험에 한해 1차 시험이 면제된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다만 이 면제는 딱 한 번의 다음 회차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그 기회를 놓치면 처음부터 다시 1차 시험을 봐야 합니다.

● 독학 vs 학원, 어떤 방법이 나을까

공인중개사 시험은 독학, 인터넷 강의, 학원 수강 모두 가능합니다. 워낙 수험생이 많은 시험이다 보니 관련 강의나 교재도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독학은 비용이 가장 적게 들지만 6과목이나 되는 방대한 범위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학원보다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저처럼 강의 사이트 운영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으니 이 부분은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학원은 비용이 가장 크지만 스터디 그룹이나 강제성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험 특성상 단기간에 합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처음부터 1년 이상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실제로 많은 합격 수기를 보면 최소 1년, 길게는 2~3년씩 준비한 경우가 흔합니다.

●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자격증을 준비하게 된 배경

저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일수록 오히려 이런 자격증을 미리 준비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했습니다. 경기가 나쁠 때 자격증을 따두면 나중에 경기가 살아났을 때 남들보다 먼저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산도 있었습니다. 당장 개업할 생각은 아니었고, 다른 자격증들처럼 든든하게 하나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 1년 수강권을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공부량이 훨씬 많고 내용도 어려웠습니다. 6과목이나 되는 방대한 범위를 혼자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고, 강의를 듣는 것 자체가 점점 지겨워지면서 집중력도 떨어졌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자격증을 준비할 때처럼 억지로라도 끌어주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외운 내용도 금방 잊어버렸습니다. 결국 시험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공부를 중단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 수강했던 인터넷 강의 사이트가 문을 닫는 일까지 겹치면서, 저는 사실상 공부를 완전히 접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거의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신기하게도 시험 접수는 하고 실제로 시험장에도 갔습니다. 혹시 찍어서라도 합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치렀는데, 아는 문제가 거의 없어 대부분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다른 수험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번 시험이 오히려 쉽게 나왔다는 반응도 있어서, 준비가 부족했던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1차 시험에서 불합격이었고, 2차 시험은 볼 필요조차 없었습니다.

● 응시 자격과 실제 난이도 사이의 차이

돌이켜보면 공인중개사 시험은 응시 자격에 제한이 없어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지만, 실제 합격률을 보면 결코 만만한 시험이 아닙니다. 특히 1차에서 떨어지면 2차 시험 자체가 무효 처리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6과목 전체를 욕심내기보다는 1차 과목인 부동산학개론과 민법의 기초부터 탄탄히 다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관련 법령은 자주 개정되기 때문에, 한 번 공부를 중단하면 다시 시작할 때 처음부터 최신 개정 내용을 확인하며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구체적인 경험, 특히 인터넷 강의 사이트가 폐업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는 이전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처럼 진입장벽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가볍게 시작하시기보다는, 6과목의 방대한 분량과 매년 바뀌는 부동산 관련 법령까지 감안해서 현실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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