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엑셀을 많이 쓴다는 걸 알고 나서, 저는 취업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컴퓨터활용능력부터 공부했습니다. 컴퓨터활용능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으로, 흔히 '컴활'이라고 부릅니다. 엑셀(스프레드시트)과 액세스(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저는 1급에 먼저 도전했다가 실기에서 떨어졌고, 결국 2급을 땄습니다. 이번에 다시 찾아본 시험 정보와 그때의 경험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목차
- 컴활 1급·2급 한눈에 보기
- 필기와 실기, 무엇을 평가할까
- 2027년부터 바뀌는 출제기준
- 접수 방법과 공부 순서, 자격 특전
- 새로 생긴 1급에 먼저 도전했다가 2급을 딴 이야기
● 컴활 1급·2급 한눈에 보기
| 구분 | 2급 | 1급 |
| 응시 자격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 필기 과목 | 컴퓨터 일반, 스프레드시트 일반 | 컴퓨터 일반, 스프레드시트 일반, 데이터베이스 일반 |
| 필기 문항·시간 | 40문항, 40분 | 60문항, 60분 |
| 실기 | 엑셀, 40분 | 엑셀·액세스 각 45분, 총 90분 |
| 필기 합격 기준 |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 | |
| 실기 합격 기준 | 70점 이상 | 두 과목 모두 70점 이상 |
| 2025년 실기 합격률 | 44.1% | 8.8% |
| 수험료 | 필기 20,500원, 실기 25,000원 | |
| 학점은행제 인정 | 6학점 | 14학점 |
실기는 필기 합격 발표일부터 2년 안에 봐야 합니다. 시험은 MS오피스 2021 버전으로 봅니다.
● 필기와 실기, 무엇을 평가할까
필기는 과목마다 20문항씩 나옵니다. 과목별로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컴퓨터 일반: 운영체제, 인터넷, 정보보호 등. 외울 내용이 가장 많은 과목입니다.
- 스프레드시트 일반: 엑셀 기능을 이론으로 묻는 과목입니다.
- 데이터베이스 일반: 액세스 기능을 이론으로 묻는 과목으로, 1급에만 있습니다.
실기는 주어진 파일을 열어 문제에서 요구하는 대로 직접 작업하는 시험입니다. 엑셀에서는 함수로 값을 계산하고, 조건부 서식을 적용하고, 차트나 피벗 테이블을 만드는 문제가 나옵니다. 1급의 액세스에서는 테이블, 쿼리, 폼, 보고서를 다룹니다.
1급과 2급의 실기 합격률 차이가 큰 이유는 합격 기준에 있습니다. 1급은 엑셀과 액세스 두 과목 모두 70점을 넘어야 합니다. 엑셀을 아무리 잘해도 액세스에서 70점을 넘지 못하면 떨어집니다. 엑셀은 학교나 회사에서 써 본 사람이 많지만 액세스는 처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1급을 준비한다면 액세스 공부 시간을 따로 잡아 두는 게 좋습니다.
● 2027년부터 바뀌는 출제기준
지금 출제기준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적용됩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실에 2027~2029년 새 출제기준이 올라와 있는데, 주요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영체제 기준이 윈도우 10에서 윈도우 11로 바뀝니다.
- 1급·2급 필기의 컴퓨터 일반에 인공지능 관련 내용이 새로 들어갑니다.
- 실기에서 1급의 VBA 프로시저 문제와 2급의 외부 데이터 가져오기가 빠집니다.
올해 필기에 합격하고 내년에 실기를 본다면, 실기는 바뀐 기준으로 준비해야 할 수 있습니다. 교재를 살 때는 표지에 적힌 기준 연도를 꼭 확인해 보세요. 기준이 바뀌는 첫해에는 기출 정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제가 본 1급 1회 시험도 처음 치르는 시험이라 기출문제가 하나도 없었고, 책에 있는 내용을 빠짐없이 공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접수 방법과 공부 순서, 자격 특전
시험 접수는 큐넷이 아니라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홈페이지(license.korcham.net)에서 합니다. 상시시험이라 원하는 날짜와 시험장을 골라 접수할 수 있고, 합격 발표도 같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합니다.
공부는 이런 순서로 하면 수월합니다.
-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의 공개 문제로 출제 방식부터 확인합니다.
- 컴퓨터 일반은 문제를 풀면서 자주 나오는 용어부터 익힙니다.
- 스프레드시트 일반은 엑셀을 직접 열어 기능을 눌러보며 공부합니다. 실기 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 실기는 눈으로 보지 말고 손으로 여러 번 풀어 보며 시간 안에 끝내는 연습을 합니다.
알아 두면 좋은 규정과 특전도 있습니다.
- 1급 필기에 합격하면 2년 안에 1급 실기뿐 아니라 2급 실기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2급 필기 합격으로 1급 실기를 볼 수는 없습니다.
- 공무원 가산점이 있습니다. 소방공무원(사무관리직)은 1급 3%, 2급 1%이고, 해양경찰공무원은 1·2급 모두 1점입니다.
- 100여 곳의 공공기관과 공기업에서 채용이나 승진 때 우대합니다.
- 학점은행제에서 1급은 14학점, 2급은 6학점으로 인정됩니다.
혼자 공부하기 어렵다면 국비지원 과정도 있습니다. 고용24에서 '컴퓨터활용능력'으로 검색하면 [국민내일배움카드]로 들을 수 있는 과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청하기 전에는 몇 급을 목표로 하는 과정인지, 실기 연습 시간이 충분한지 살펴보세요.
● 새로 생긴 1급에 먼저 도전했다가 2급을 딴 이야기
저는 자격증을 고를 때 쉬운 것보다 어려운 것에 먼저 도전하는 편입니다. 나중에 더 높은 급수를 따야 한다면 공부를 두 번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준비하던 즈음 1급 시험이 새로 생겼고, 친구 두 명과 함께 1급 1회 필기를 봤습니다. 합격한 사람은 저뿐이었습니다.
필기에 붙었으니 실기도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정해진 방식대로 프로그램에서 문제를 푸는 것은 전혀 달랐습니다. 결국 1급 실기에서 떨어졌고, 다시 1급을 준비할 자신이 없어 2급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다행히 1급 필기 합격이 유효해서 2급 필기를 다시 보지 않고 바로 2급 실기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독학했지만 한 번 잃은 자신감 때문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잠시 학원에 다녔습니다. 모르는 부분을 바로 물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했고, 그렇게 2급에 합격했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자격증이 없는데도 엑셀을 정말 잘 다루는 상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자격증은 일을 시작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고, 실무 능력은 일하면서 다시 쌓아 가는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1급이 목표라면 1급 필기부터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실기가 어렵게 느껴지면 필기 합격을 살려 2급 실기로 자격증을 먼저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이야기는 [컴퓨터활용능력 1급에 도전했다가 2급으로 방향을 바꾼 경험]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사업단]
· 시험안내(응시 자격, 시험 과목, 합격 기준, 수험료, 자격 특전): license.korcham.net 종목소개
· 출제기준(2024~2026년, 2027~2029년): license.korcham.net 관련자료
· 합격률: 대한상공회의소 2025년 검정 통계
※ 2026년 11월 기준입니다. 시험 일정과 수험료, 출제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접수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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