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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온라인 강의

AI 자동화를 배워 코딩없이 프로그램을 만들다

by 윤이 나는 인생 2026. 10. 28.

요즘 제 관심사는 온통 부업입니다. 블로그로 부업을 해 보려고 여기저기서 정보를 찾다 보니 처음 듣는 말이 하나둘 생겼고, 그중 하나가 자동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동화라고 하면 글이 저절로 써져서 블로그에 올라가는 것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배워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남이 만든 프로그램 대신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서

블로그 부업 정보를 찾다 보면 AI를 이용해 자기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몇 개를 내려받아 써 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써 보니 생각만큼 편하지 않았습니다. 만든 사람이 자기 편의에 맞춰 만든 프로그램이다 보니, 제가 원하는 순서나 방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꼭 필요한 기능은 없고, 필요 없는 과정은 거쳐야 하기도 했습니다. 남의 옷을 빌려 입은 것처럼 어딘가 어색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제 편의에 맞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동화를 배우려고 [온라인 클래스]를 둘러보니 AI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강의가 여러 개 있었습니다. 강의마다 방식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AI에게 프롬프트를 학습시켜 원하는 답을 얻는 방식도 있었고, 코드를 이용해 아예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도 있었습니다.

 

저는 코드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쪽에 더 마음이 갔습니다. 프롬프트로 답을 얻는 방식은 그때그때 AI에게 물어봐야 하는 느낌이었다면, 프로그램은 한 번 만들어 두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마침 저는 클로드 AI를 유료로 쓰고 있었는데, 클로드 코드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강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미 쓰고 있는 AI로 배울 수 있다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자동화는 글쓰기가 아니라 반복을 줄이는 일

강의를 들으며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자동화가 제 생각과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로그 부업 이야기 속에서 자동화를 처음 접해서인지, 저는 자동화를 글을 대신 써 주는 것쯤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의에서 말하는 자동화는 회사에서 반복되는 업무를 프로그램이 대신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매번 똑같이 되풀이하는 일을 찾아내고, 그 일을 사람 대신 프로그램이 하도록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를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회사 일이 떠올랐습니다. 회사에는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듣는 내내 회사 업무 가운데 자동화하면 좋을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회사 일에 적용해 보려고 하니 생각보다 일이 커졌습니다. 저 혼자 반복하는 일이라면 어떻게든 해 보겠지만, 회사에는 한 가지 일을 여러 사람이 각자 따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같은 일을 몇 사람이 되풀이하고 있으니, 그 일을 자동화하려면 먼저 업무를 하나로 합쳐야 했습니다.

 

문제는 바로 그 부분이었습니다. 업무를 합치려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방식을 맞춰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회사에 다니면서 제가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도 이 소통과 통합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은 AI의 도움을 받아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사람 사이의 일은 프로그램으로 풀 수 없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아무리 궁리해 봐도 지금 당장 회사 업무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겠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도 생각을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회사 전체가 아니더라도 적용할 수 있는 작은 부분이 있지 않을까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자동화를 배우다 보니 일을 바라보는 눈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해야 하는 일이었던 것들이 이제는 "이건 꼭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일까" 하는 질문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프롬프트생성프로그램
연습 삼아 젠스파크로 만든 프롬프트 생성 프로그램 첫 화면, 주제와 키워드를 넣으면 초안에 필요한 프롬프트를 만들어 준다

코딩을 몰라도 만들 수 있었던 첫 프로그램

강의를 들으며 놀란 점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코드로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저는 당연히 코딩이나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배워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 것과 만들고 싶은 것을 AI에게 말하면 AI가 알아서 코드에 적용해 주었습니다. 만든 프로그램을 직접 돌려 보고, 고칠 부분이 있으면 수정까지 해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의 뼈대였습니다. 어떤 일을 어떤 순서로 처리하고 싶은지 뼈대가 분명하면, 나머지는 AI와 대화를 나누면서 하나씩 풀어 가면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은 시간이 걸릴 뿐 어렵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참 좋아졌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사실 본격적으로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기 전에 연습 삼아 만들어 본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에는 클로드로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프로그램 안에서 AI가 직접 답을 내게 하려면 API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API를 따로 받는 과정 없이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젠스파크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프로그램은 AI가 직접 글을 써 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AI에게 넣을 프롬프트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글감을 고르는 단계부터 초안을 쓰는 단계까지 필요한 프롬프트를 만들어 주고, 완성된 블로그 글을 카드뉴스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대본으로 나눌 수 있는 프롬프트도 만들어 줍니다. 카드뉴스와 쇼츠에 들어갈 이미지를 만드는 프롬프트까지 함께 뽑아 줍니다. API를 쓰지 않는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쓰는 데 따로 드는 비용도 없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비슷했습니다. 어떤 단계가 필요한지 뼈대를 먼저 정해서 AI에게 말하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직접 써 보면서 불편한 부분을 고쳐 달라고 하기를 여러 번 되풀이했습니다.

연습으로 만든 프로그램이 알려 준 것

연습으로 만든 것치고는 꽤 쓸모가 있습니다. 블로그 초안을 꼭 이 프로그램으로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가 직접 쓴 글을 넣으면 그 글을 여러 콘텐츠로 넓혀 갈 수 있는 프롬프트를 만들어 줍니다. 예전에는 카드뉴스를 만들 때마다 따로 저장해 둔 프롬프트를 복사해서 필요한 부분을 고쳐 썼는데, 그 수고가 훨씬 줄었습니다. 고르기 어려운 순간을 위한 장치도 넣어 두었습니다. 글감이나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망설일 때는 AI가 추천해 줄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만들고 보니 이것도 결국 반복을 줄이는 일이었습니다. 글 한 편을 올릴 때마다 되풀이하던 일을 프로그램에 맡긴 셈입니다. 완전 자동화는 아니지만, 자동화가 무엇인지 직접 느끼게 해 준 첫 연습이었습니다.

 

아직 회사 업무에 적용한 것은 없고, 제가 정말 만들고 싶은 자동화 프로그램도 아직 머릿속에만 있습니다. 그래도 남이 만든 프로그램에 저를 맞추는 대신, 제 편의에 맞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습으로 만든 프로그램을 지금도 잘 쓰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큰 수확입니다. 언젠가 생각해 둔 프로그램을 완성하면 그 이야기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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