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수익을 내 보고 싶어서 부업 강의를 찾아 듣기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났습니다. 애드센스, 애드포스트, 쇼핑커넥트처럼 같은 주제를 다룬 무료 강의를 여러 개 들었고, 무료로 나눠 주는 전자책도 받아 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료 강의와 전자책으로 어디까지 알 수 있었는지, 그리고 유료 강의 결제를 아직 망설이고 있는 이유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여러 개를 들었기에 알게 된 것들
처음에는 무료 강의 하나만 들으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를 듣고 나니 또 다른 강의가 눈에 들어왔고, 같은 주제인데도 강의마다 다루는 내용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이 강의에서는 그냥 지나간 부분을 다른 강의에서는 자세히 알려 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 개를 들은 것은 저에게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강의 하나만 들었다면 몰랐을 내용을 꽤 많이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분야를 전혀 모르던 저에게는 무료 강의 하나하나가 모르는 퍼즐 조각을 하나씩 채워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개를 듣다 보니 헷갈리는 일도 생겼습니다. 같은 상황을 두고 강의마다 하는 말이 달랐던 것입니다. 한 강의에서는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다른 강의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 알려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결국 제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스스로 골라 들어야 했습니다. 무료 강의를 여러 개 듣는다는 건 정보를 많이 얻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골라내는 일도 제 몫이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에서 멈추는 강의
무료 강의를 여러 개 듣다 보니 공통점이 하나 보였습니다. 대부분 애드센스 승인을 받는 데서 끝난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 글을 쓰는 방법, 승인을 신청하는 방법까지는 친절하게 알려 주었습니다. 저처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궁금한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승인을 받은 뒤에 실제로 수익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애드센스 말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다른 플랫폼은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내용은 유료 강의에서 알려 준다는 안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때부터 무료 강의가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료 강의는 유료 강의로 이어지기 위한 첫 단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강의를 만드는 사람도 수입이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도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이 컸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에게는 이 부분이 특히 아쉬웠습니다. 저는 아직 애드센스 재신청을 준비하는 중이지만, 승인만 바라보고 블로그를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결국 하고 싶은 건 블로그로 수익을 내는 일이었기 때문에, 승인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했습니다. 무료 강의에서 알게 된 쿠팡파트너스도 강의에서 알려 준 방식이 제 성격과 맞지 않아 제 방식대로 바꿔서 해 보고 있습니다. 무료 강의는 길이 있다는 걸 알려 주었지만, 그 길을 어떻게 걸을지는 결국 제가 찾아야 했습니다.
유료 온라인 클래스에서도 보이던 무료 강의
저는 여러 분야의 강의를 모아 둔 유료 온라인 클래스도 1년 동안 이용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에서도 적었듯이, 처음 이 클래스를 이용했을 때는 제가 모르는 일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은 같습니다.
그런데 부업 강의를 여러 개 듣고 나서 다시 보니, 무료 강의와 비슷한 내용도 꽤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부분이 더 많았을 것이고, 이건 제가 들은 부업 강의에 한정한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눈에 띄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클래스에서 강의하는 사람 중에는 자기 홈페이지에서 따로 유료 강의를 운영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그곳에 무료로 공개해 둔 강의가 클래스 안의 강의와 겹치는 경우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걸 알고 나니, 결제하기 전에 강사가 따로 공개한 무료 강의부터 찾아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큼직한 글자로 채운 무료 전자책
유료 강의 결제를 망설이게 된 데에는 계기가 하나 있습니다. SNS에서 부업 관련 전자책을 무료로 나눠 준다고 해서 받아 본 적이 있습니다. 기대를 안고 열어 봤는데, 글자만 큼직큼직하게 써서 페이지 수만 늘려 놓은 책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었지만 새로 알게 된 내용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론 모든 전자책이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도움이 된 전자책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딱 무료다운 내용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경험이 유료 강의에 대한 생각까지 바꿔 놓았다는 점입니다. 비싼 돈을 내고 강의를 샀는데 그 전자책처럼 알맹이가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SNS도 비슷했습니다. 부업 강의를 듣고 나서부터 알고리즘 때문인지 부업 관련 글이 엄청나게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유료 결제를 권하는 글이었습니다. 그 많은 글 속에서 제가 정말 알고 싶은 내용을 찾아내기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저는 SNS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글이 믿을 만한 정보이고 어떤 글이 결제를 위한 홍보인지 구별하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도움이 될 것 같아 끝까지 읽어 보면 결국 강의 신청 안내로 끝나는 글이 많아서, 나중에는 제목만 보고 넘기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아낄 것인가, 돈을 아낄 것인가
혼자서 하나하나 찾아보면 아마 할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를 알아내는 데 드는 노력과 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그 시간과 노력을 아끼려면 유료 강의를 듣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유료 강의는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강의를 듣는다고 제가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그 강의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미리 알 수 없습니다.
망설이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몇 년 전 처음 이 온라인 클래스를 1년 동안 결제했을 때, 목적 없이 둘러보기만 하다가 제대로 들은 강의가 몇 개 되지 않았습니다. 이용 기간이 끝났을 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때와 달리 지금은 목적이 분명하지만, 한 번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 큰돈을 쓰기 전에는 자꾸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직 결제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언젠가 결제를 하게 된다면 몇 가지는 꼭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강사가 따로 공개한 무료 강의나 자료가 있는지 찾아보고, 강의 목차에 제가 정말 알고 싶은 승인 이후의 내용이 들어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무엇을 알고 싶은지를 먼저 분명하게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그래야 비싼 강의 속에서도 필요한 것만 골라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무료 강의는 분명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료 강의가 없었다면 애드센스가 무엇인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다만 무료로 알 수 있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유료 강의가 그 값어치를 할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결제를 하게 되면, 그때 정말 알찬 강의였는지도 이곳에 솔직하게 적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