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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활용능력 1급에 도전했다가 2급을 취득한 이야기

by 윤이 나는 인생 2026. 8. 19.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저는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졸업 후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 엑셀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무직으로 취업하려면 엑셀을 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기 전에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컴퓨터 공부

● 할 수 있는 한 어려운 자격증에 도전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자격증 종류가 많지 않았고, 제가 기억하기로는 컴퓨터 활용능력은 2급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격증을 준비하려던 시기에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시험이 새롭게 생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전에는 2급과 3급만 있었는데, 마침 1급 제1회 시험이 시행되었습니다. 

저는 자격증을 공부할 때 이상하게도 가장 쉬운 것을 고르기보다는 할 수 있는 한 어려운 것에 도전하는 편입니다. 나중에 혹시 더 어려운 자격증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면 두 번 공부하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것에 도전해서 자격증 공부를 한 번에 끝내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지만, 그때는 새로 생긴 1급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1급 필기시험도 1회 시험이라 기출문제 같은 정보가 없고 내용이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컴퓨터활용능력 1급이 익숙한 자격증이지만, 제가 처음 1급에 도전했던 당시에는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친구 두 명과 함께 공부해서 시험을 봤는데, 1급 필기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저뿐이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실기시험이었습니다.

 

● 1급 실기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니 실기도 열심히 공부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기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필기에서 배운 내용을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컴퓨터에서 작업하는 것은 또 달랐습니다. 프로그램을 직접 다루면서 정해진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는데, 저에게 그 과정이 너무 어려워지면서 점점 공부에도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당시 실기시험에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는 거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어렵고 낯선 시험이었습니다.

결국 1급 실기시험에서 떨어졌습니다.

한 번 떨어지고 나니 다시 1급을 준비할 자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련을 버리고 2급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때 2급을 먼저 취득한 후 1급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었습니다. 두 번 공부하기 싫어서 어려운 시험을 치던 제가 두 번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1급에 도전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독학하다가 결국 학원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2급은 1급보다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시 독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1급 실기에서 한 번 자신감을 잃은 상태라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잠시 학원에 다니기로 했습니다.

확실히 달랐습니다.

혼자 책을 보면서 이해하려고 할 때는 막막했던 부분도 선생님이 직접 설명해 주니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했습니다.

무엇보다 모르는 것을 바로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독학을 할 때는 한 부분에서 막히면 책을 다시 보고 혼자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학원에서는 막히는 부분을 바로 질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다시 자신감을 얻었고, 결국 컴퓨터활용능력 2급에 합격했습니다.

처음부터 2급을 준비했다면 조금 수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1급에 도전해 봤기 때문에 제가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수준과 도움이 필요한 부분도 알게 되었습니다.

 

● 자격증이 있다고 실무를 더 잘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제로 여러 회사에 일을 하면서 재미있는 경험도 했습니다.

회사에서 엑셀을 사용하다 보니 자격증이 없어도 엑셀을 정말 잘 다루는 상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엑셀의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업무에 필요한 표나 자료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역시 자격증과 실무는 다르구나.'

컴퓨터활용능력은 실제 업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무직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엑셀이나 컴퓨터 활용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실무 능력까지 자동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일을 하면서 반복해서 사용하고, 업무에 맞게 활용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실력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산세무 2급을 공부할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지만, 컴퓨터활용능력은 그 차이를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격증을 취득하면 그 분야를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직장생활을 해보니 자격증은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고, 실무 능력은 일을 하면서 다시 만들어 가는 것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자격증을 공부할 때도 단순히 자격증 하나를 얻는 것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배운 내용을 실제로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컴퓨터활용능력 1급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2급으로 방향을 바꿨던 경험도, 지금 생각해 보면 나름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무조건 어려운 것에 도전하는 것만이 좋은 공부 방법은 아니었고, 때로는 나에게 맞는 수준에서 제대로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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