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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을 벗어나고 싶은데 , 왜 자꾸 사무직으로 돌아올까

by 윤이 나는 인생 2026. 8. 13.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사무직이 정말 싫은데 왜 자꾸 사무직으로 돌아오게 될까?'

돌이켜보면 저는 새로운 일을 찾을 때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무작정 배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은 취업을 생각했고,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새로운 일을 찾아 배우고, 자격증도 공부하고, 다른 직업을 알아보면서도 결국 돌아와 있는 곳은 사무직입니다.

 

● 처음부터 사무직을 싫어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제 성향이 전공과 맞지 않아서 다른 일을 해야 했고, 자연스럽게 사무직을 선택했습니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고 사무직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총무와 일반사무 업무를 하다 보니 또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무직을 하더라도 조금 더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다.'

그래서 회계 쪽 공부도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던 시기에 결혼을 했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경력 단절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직업 찾기는 조금 복잡해졌습니다.

 

 

● 사무직을 벗어나기 위해 여러 가지를 배웠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저는 공예를 배워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여러 가지 공예를 배웠습니다. 배우는 동안에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일을 생각하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내가 아이들을 잘 돌보면서 수업까지 할 수 있을까?' 결국 배운 것을 직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후에도 취업을 위해 다른 공부를 했습니다.

구직사이트를 보다 일자리가 많은 분야가 눈에 들어오면 그쪽을 알아봤고, 국비 교육을 통해 새로운 자격증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것은 자격증까지 취득했고, 어떤 것은 배우는 과정에서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우는 동안에는 대부분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좋았습니다. 그래서 제 취미는 배우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게 배우는 것과 그 일을 직업으로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 사무직이 싫어서 기술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아예 사무직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무직은 회사를 그만두면 다시 취업하기가 어렵고, 나이가 들수록 더 힘들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술을 하나 배워두면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비 교육으로 기술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배우는 것은 재미있었습니다.

잘하지 못해도 수업 시간에는 괜찮았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조금씩 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작업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고, 결국 자격증 시험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 일을 다시 생각해 보니 저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익숙한 사무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후에도 새로운 기술을 배워본 적이 있습니다.

의외로 너무 재미있어서 선생님께 칭찬을 많이 받았던 공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경력이라는 현실적인 벽을 만났습니다.

결국 또 다른 일을 알아보다가 다시 사무직을 선택했습니다.

 

● 그런데 지금도 사무직은 싫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참 웃깁니다.

사무직에서 벗어나려고 그렇게 여러 가지를 배웠는데 결국 다시 사무직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부터 해봤던 일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 경험이 있으니 다른 직종보다 취업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또 같은 생각을 합니다.

잡다한 일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고, 작은 실수를 할까 늘 신경이 쓰입니다. 퇴근을 해도 '혹시 내가 뭔가 잘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남을 때가 많습니다.

저는 그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내 일을 해보고 싶다.'

예전에는 자격증을 따면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를 직접 경험해 보니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배우는 것과 그 일을 직업으로 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

그리고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

 

어쩌면 저는 지금까지 여러 직업을 실패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하나씩 알아가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새로운 것을 기웃거립니다.

사무직을 벗어나고 싶다고 하면서 다시 사무직으로 돌아오고, 그러면서 또 다른 일을 찾아봅니다.

조금 웃기기도 하지만 아직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자격증을 하나 더 따는 것보다, 내가 직접 수입을 만들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일을 해보고 싶다'가 아니라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그때가지는 또 배우고, 경험하고, 때로는 실패하면서 천천히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이어서 읽어보면 좋은 글>

 

[나는 왜 자격증을 여러 개 공부했을까? 지금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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