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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를 배우면서 다른 공예도 함게 배웠습니다.

by 윤이 나는 인생 2026. 8. 21.

클레이아트를 배우면서 공예 자체가 재미있어졌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손으로 작은 것을 만들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정해진 모양을 보고 따라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었고, 잘못 만들면 다시 뭉쳐져서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클레이아트를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도 계속 생각했습니다. 방과 후 강사로 일하거나 여러 공예를 함께 가르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클레이를 배우던 선생님께서도 다른 공예도 함께 배워두면 좋겠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렇게 라이스클레이, 쿠키클레이, 비누클레이, 우드아트까지 하나씩 배우게 되었습니다.

꼭 클레이아트를 먼저 배워야 다른 공예를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클레이아트를 먼저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공예를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 처음 배울 때 가장 신기했던 것은 쿠키클레이였습니다.

쿠키 반죽을 클레이처럼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오븐에 구우면 쿠키가 됩니다. 직접 만들어보니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라이스클레이는 떡 반죽을 이용합니다. 굳지 않는 떡 반죽으로 클레이처럼 원하는 모양을 만들면 되기 때문에 오븐에 구울 필요도 없고 간단했습니다.

이론적으로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재료였지만, 막상 장갑을 끼고 계속 주물럭거리다 보니 저는 별로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비누 클레이는 말랑한 비누 재료를 이용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공예였습니다. 말랑하긴 해도 비누 역할을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우드아트는 나무 재료에 색을 칠하고 꾸미는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이나 행사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공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레이들은 각각 재료는 달랐지만, 만드는 방법은 서로 비슷했고,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완성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라이스클레이

● 배우는 동안에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열심히 배웠습니다.

[클레이아트는 1급, 2급, 3급으로 나누어 자격증을 취득]했고, 다른 공예들도 각각 자격증 과정을 통해 배웠습니다.

제가 취득한 자격증은 클레이아트는 1급-3급 자격증이 있었지만, 나머지 다른 공예들은 자격증이 급수로 나뉘지 않고 하나씩만 있었습니다. 이 자격증들은 민간 자격증이기 때문에 협회에 따라 자격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배워서 기억이 희미한 것도 있습니다. 당시에는 하나를 배우면 또 다른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비용이었습니다.

자격증 과정으로 배우다 보니 수강료가 적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취미로 배우기에는 꽤 큰돈이었습니다.

단순히 재미로 배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것들을 배워두면 나중에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 배운 공예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습니다.

자격증을 하나씩 취득하면서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축제나 행사에서 공예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것도 생각해 봤습니다. 여러 공예를 묶어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방과 후 수업을 해보는 것도 생각했습니다.

동사무소나 여성지원센터처럼 주민을 대상으로 강좌가 열리는 곳에서 공예를 가르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동안에는 꽤 즐겁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도 보였습니다.

방과 후 강사는 원하는 만큼 쉽게 취업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고, 수업 시간이나 수강생 수에 따라 수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체험부스와 외부 강의 역시 꾸준한 일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당장 안정적으로 취업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결국 공예를 직업으로 연결하는 것은 쉽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자격증을 따고도 쓰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자격증은 여러 개 취득했지만 결국 제가 생각했던 방식으로 활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나니 조금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취미로 배우려고 했다면 굳이 비싼 자격증 과정을 선택하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무료 강좌나 체험 수업을 이용할 수도 있었고, 필요한 재료만 구입하면 집에서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도 됐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배운 것을 언젠가는 직업으로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게 배우면서도 늘 '이걸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결국 공예 자격증은 제가 생각했던 직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공예를 배우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좋아하는 일과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일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것 역시 제가 새로운 일을 찾는 과정에서 얻은 하나의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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