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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경력의 벽을 느꼈던 경험

by 윤이 나는 인생 2026. 8. 24.

● 경력단절 후 다시 구직을 시작하면서

경력단절 후 다시 일을 구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나이와 경력의 벽을 자주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구인공고에서 나이나 성별을 지원 조건으로 정할 수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도 나이 때문에 지원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공고를 보고 마음에 들어도 지원자격에 나이가 적혀 있으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력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경력이 부족한 것은 제가 그동안 열심히 만들어놓지 않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벽을 느끼면서도 '내가 경력을 쌓아놓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이는 제가 지금부터 노력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구직활동을 할수록 나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큰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이력서 사진

● 신입으로 지원하면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경력단절 후에는 신입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보러 가면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을 자주 받았습니다.

"나보다 어린 직원과 함께 일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어린 직원이 상하라면 괜찮겠느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질문을 왜 하는지 조금 의아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회사에서는 나이보다 경력과 직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상사라면 당연히 상사로 대하면 됩니다.

직급이 없다 하더라도 저보다 먼저 입사한 직원이라면 당연히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보다 나이가 어린 상사와 함께 일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나이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직급이 있으면 꼬박꼬박 직급을 붙여서 불렀고, 업무적으로 상사로 대했습니다.

나이가 많고 적은 것과 회사에서의 관계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나이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설명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똑같이 대답했습니다.

나이는 회사생활을 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아니며, 직급과 업무상의 관계에 맞게 대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무조건 편하게 대하거나, 나이가 많다고 해서 특별히 어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는 각자의 역할이 있고 그 역할에 맞게 서로를 대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면접을 볼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다 보니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부분까지 걱정해야 하는구나.'

저에게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나이가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걱정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질문 자체가 기분 나쁘다기보다는, 제가 다시 취업시장에 들어오면서 나이라는 조건을 의식하게 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 제가 가진 경력은 내세울 만한 경력일까?

경력에 대해서도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사무직으로 여러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 경력을 특별한 전문 경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가진 경력은 어떤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온 경력이라기보다는 여러 회사에서 근무한 시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 구직활동을 할 때도 경력직보다는 신입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경력직으로 지원한다고 해서 급여가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었고, 제가 가진 경력을 내세워 더 좋은 조건을 요구할 만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경력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신입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마음은 편했습니다.

물론 신입으로 지원한다고 해서 나이와 경력에 대한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경력이 없다고 하면 경력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되고, 경력이 있다고 하면 나이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습니다.

구직활동을 하면서 나이와 경력의 벽을 느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이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지, 어떤 자격증을 취득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하나씩 생각하면서 제가 지원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경력단절 후의 구직활동은 단순히 일자리를 찾는 과정만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가진 경험을 다시 바라보고,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나이를 되돌릴 수도 없고 과거의 경력을 다시 만들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지금의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아직도 구직활동을 하면서 나이와 경력의 벽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그 벽 때문에 처음부터 포기하기보다는 제가 지원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나이를 없앨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나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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